간장게장 담그는법 황금레시피
한국인에게 ‘밥도둑’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간장게장입니다. 신선한 꽃게를 짭조름한 간장 양념에 숙성시켜 감칠맛을 끌어올린 이 음식은, 그 자체로 밥 한 그릇을 순식간에 비우게 만드는 마성의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전라도와 서해안 지역에서는 봄철 암게로 간장게장을 담그어 손님상에 내는 것이 최고의 대접으로 여겨졌습니다. 최근에는 가정에서도 신선한 꽃게만 구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손쉽게 담글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비린내 없이, 살이 탱탱하게, 짜지 않게” 만들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간장게장 담그는법 황금레시피를 중심으로, 재료 고르기부터 숙성법, 보관법, 맛있게 먹는 팁까지 하나하나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간장게장 담그는법
1. 꽃게 고르기 - 신선도가 맛의 절반


간장게장은 재료의 신선도가 모든 것을 좌우합니다. 죽은 게를 사용하면 암모니아 냄새가 올라오고, 숙성 과정에서 살이 흐물흐물해집니다. 따라서 반드시 활꽃게를 사용해야 합니다. 암꽃게는 5월 전후가 제철로 알이 꽉 차 있고, 수꽃게는 9~10월에 살이 단단하게 오르기 때문에 시기별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껍질이 단단하고 다리를 움직일 때 힘이 있으며, 등딱지가 광택을 띠는 것이 좋은 게입니다. 들었을 때 묵직해야 살이 꽉 찼다는 증거입니다.
2. 손질과 세척

활꽃게는 냉동실에 10분 정도 넣어 기절시킨 후 손질합니다. 이때 맨손보다는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안전합니다. 등껍질과 배딱지를 분리하고, 회색의 아가미와 내장을 제거합니다. 이물질이 남지 않도록 솔로 문질러 씻은 뒤, 흐르는 찬물에 여러 번 헹굽니다. 깨끗이 씻은 게는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한 다음 키친타월로 한번 더 닦아냅니다. 특히 게딱지 속의 물기가 남으면 숙성 중 비린내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완전히 제거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간장 양념 기본 육수 만들기
간장게장의 깊은 풍미를 결정짓는 핵심은 양념 간장입니다. 한 번에 많이 만들어두면 재탕하여 여러 번 쓸 수 있습니다.
- 기본 재료
- 진간장 1컵
- 물 1컵
- 맛술 2큰술
- 설탕 2큰술
- 대파 1뿌리, 양파 1개
- 마늘 10쪽, 생강 1쪽
- 건표고 2개, 다시마 1조각, 멸치 10마리
- 사과 반 개 또는 배 반 개
냄비에 물을 붓고 멸치, 다시마, 표고버섯을 넣어 20분간 끓입니다. 다시마는 끓기 전에 건져내고, 나머지 재료는 국물이 충분히 우러나도록 끓입니다. 그다음 진간장, 맛술, 설탕을 넣고 약불에서 30분간 더 졸입니다. 불을 끈 뒤 사과나 배를 넣어 은은한 단맛을 더하고, 완전히 식혀야 합니다. 절대 뜨거운 상태로 게에 부으면 안 됩니다. 열기에 게살이 익어버려 간장게장이 아닌 ‘게조림’이 되어버립니다.
4. 첫 절임


깨끗이 손질된 게를 유리 용기나 밀폐 용기에 껍질이 위로 가도록 담습니다. 식힌 간장 양념을 게가 잠길 만큼 붓고 냉장고에서 하루 동안 숙성시킵니다. 다음날 국물을 따라내어 다시 끓인 뒤 식혀서 다시 붓습니다. 이 과정을 2회 이상 반복하면 잡내는 빠지고 간장은 점점 깊은 맛을 냅니다.
이렇게 재탕하는 이유는 첫날 게에서 나온 불순물과 수분을 제거해 위생적으로 보관하기 위함입니다. 보통 2~3회 반복 후 냉장 숙성하면 간장게장 특유의 감칠맛이 완성됩니다.
간장게장 황금레시피


1. 황금비율 양념 비결
많은 요리 전문가들이 말하길, 간장:물:맛술:설탕 = 2:1:0.5:0.5 비율이 기본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대파, 마늘, 생강, 양파는 잡내 제거용으로 필수이며, 사과와 배는 단맛을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입맛에 따라 청양고추를 통째로 넣어 매콤함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매운맛이 살짝 배면 비린내가 더 줄어듭니다.
2. 숙성 기간과 보관법
간장게장은 최소 3일 이상 냉장 숙성해야 간이 고르게 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4~5일째가 가장 맛있으며, 1주일을 넘기면 게살이 물러질 수 있습니다. 먹을 만큼만 꺼내고, 나머지는 간장 속에 그대로 보관합니다. 오래 두고 싶다면 게를 꺼내어 냉동 보관하고, 간장은 따로 끓여 식힌 뒤 밀폐병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한 달 이상 보관 가능합니다.
3. 위생 관리
간장게장은 날음식이므로 위생이 생명입니다.
- 모든 조리도구는 열탕 소독 후 사용합니다.
- 손질한 게는 절대 실온에 두지 않습니다.
- 양념 간장은 반드시 끓여서 살균해야 합니다.
- 숙성 중 냉장 온도는 0~2도 유지가 이상적입니다.
이 과정을 철저히 지키면 냄새 없이 깔끔하고 안전한 간장게장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간장게장 맛있게 즐기는 법


1. 밥도둑의 정석
갓 지은 하얀 쌀밥에 게딱지 속 살을 듬뿍 넣고, 간장 양념 한 숟가락을 끼얹어 비벼 먹으면 그야말로 ‘밥도둑’의 진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고소한 참기름을 몇 방울 떨어뜨리면 감칠맛이 배가됩니다. 여기에 김 한 장을 곁들이면 바다향이 한층 진해집니다.
2. 남은 간장의 재활용
숙성 후 남은 간장 양념은 그대로 버리기 아까운 황금양념입니다. 한 번 끓여서 불순물을 제거하면 다시 사용 가능합니다. 불고기 양념이나 장조림 간장, 계란장조림, 두부조림 등에도 활용하면 깊은 맛이 납니다. 다만 게에서 나온 단백질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반드시 재가열 후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3. 곁들임 반찬과 조합
간장게장의 짭조름한 맛에는 산뜻한 반찬이 어울립니다. 신김치나 깍두기, 부추무침, 상큼한 오이생채가 훌륭한 조합입니다. 매운맛이 부족하다면 청양고추 간장 양념을 따로 만들어 곁들이면 더욱 풍미가 살아납니다. 또한, 찐 달걀이나 비빔밥에 넣어 먹는 것도 별미입니다.
간장게장 실패 원인과 해결법


- 게살이 흐물거릴 때
→ 너무 오래 숙성했거나 뜨거운 간장을 부은 경우입니다. 반드시 식힌 간장을 사용하고 5일 이내 섭취하세요. - 비린내가 날 때
→ 신선하지 않은 게를 사용했거나 손질이 미흡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강, 청양고추, 소주 약간을 간장에 넣으면 냄새가 줄어듭니다. - 간이 짜거나 싱거울 때
→ 짠 경우에는 간장 일부를 덜어내고 물과 설탕을 약간 섞어 다시 끓여 부어줍니다. 싱거울 경우엔 간장 재탕 횟수를 늘리면 됩니다.
결론

간장게장은 단순한 밑반찬을 넘어 한국의 미식 문화를 대표하는 전통 음식입니다. 좋은 재료와 정확한 절임 비율, 그리고 위생적인 숙성 과정이 완성도를 결정합니다. 이번에 소개한 황금레시피를 그대로 따라 한다면 전문식당 부럽지 않은 집간장게장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단, 신선도와 위생만큼은 절대 타협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제대로 만든 간장게장은 짠맛보다는 은은한 단맛과 감칠맛이 어우러져, 한 숟가락의 밥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진정한 ‘밥도둑’의 진가를 보여줄 것입니다. 직접 담근 게장 한 점으로 가족과 함께 따뜻한 밥상을 즐겨보세요.
'레시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갓김치 맛있게 담그는법 (홍갓 청갓 여수 돌산 레시피) (0) | 2025.10.25 |
|---|---|
| 토란국 맛나게 끓이는법 (0) | 2025.10.22 |
| 콩나물 무침 맛있게 만드는법 (0) | 2025.10.17 |
| 소고기장조림 맛있게 하는법 (0) | 2025.10.17 |
| 강민경 블글라 커스텀 레시피 - 스타벅스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 (0) | 2025.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