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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위내시경 조직검사 하는 이유

by 달수가 말하길 2025.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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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내시경 조직검사 하는 이유

위내시경은 위(胃) 내부를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검사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질환의 성격을 완전히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조직검사(생검, biopsy)’를 함께 시행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위내시경 중 “조직검사를 추가로 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불안감을 느끼지만, 사실 대부분의 경우 이는 암이 의심되어서라기보다 병변의 성격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한 진단 과정입니다.

위내시경 조직검사 하는 이유

이번 글에서는 위내시경 조직검사 하는 이유, 검사 과정, 결과 판독 시 유의점, 그리고 조직검사 후 주의사항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위내시경 조직검사 하는 이유

1. 병변의 악성 여부를 감별하기 위해

위 점막의 이상 소견은 위염, 위궤양, 용종, 조기 위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으로 보았을 때 모양이나 색이 특이한 부위가 있더라도 그것이 반드시 암은 아닙니다. 그러나 시각적으로만 판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조직을 일부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세포 구조를 분석함으로써 암세포 여부를 확인합니다. 특히 조기 위암의 경우 겉으로 보기에 단순한 염증처럼 보일 수 있으므로, 조직검사는 매우 중요한 진단 도구입니다.

2.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여부 확인

위염이나 위궤양의 원인으로 잘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암의 주요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내시경 조직검사를 통해 위 점막을 채취하면, 현미경 검사나 신속요소분해검사(CLO test)를 통해 헬리코박터균의 존재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는 위염의 치료 방침이나 제균 요법 여부를 결정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3. 만성 위염 및 장상피화생 진단

조직검사는 위 점막의 변화를 세밀히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만성 위염이 진행되면 점막이 얇아지고 위산 분비가 줄어들며, 장상피화생(腸上皮化生)이라 불리는 변형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는 위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전암 병변(pre-cancerous lesion)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주기적 추적검사가 필요합니다.

4. 위용종(Polyp) 및 기타 병변의 병리학적 확인

내시경에서 발견되는 용종은 대부분 양성이지만, 일부는 선종성 변화나 암세포를 포함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용종을 발견하면 제거 후 조직검사를 통해 악성 가능성을 확인합니다. 또한 미란, 궤양, 부종 등 염증성 병변의 원인 감별에도 조직검사가 중요합니다.

위내시경 조직검사 과정

1. 검사 전 준비

위내시경 전에는 최소 8시간 이상 금식해야 하며, 검사 당일에는 물도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응고에 영향을 주는 항응고제나 아스피린 복용 중이라면 사전에 의사에게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출혈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2. 내시경 중 조직 채취

의사는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위 내부를 관찰하면서 이상 부위를 발견하면, 내시경 끝에 부착된 작은 겸자(Forceps)를 이용해 점막의 일부를 매우 소량 떼어냅니다. 일반적으로 통증은 거의 없으며, 일부 환자는 ‘찌릿’한 느낌 정도만 느낄 수 있습니다. 한 번의 검사에서 2~5개 정도의 조직을 채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3. 병리검사 과정

채취된 조직은 포르말린 용액에 담겨 병리학과로 보내지며, 전문 병리의가 현미경으로 세포 구조를 분석합니다. 분석 결과는 대개 3~7일 정도 후에 확인할 수 있으며, 진단명은 병리보고서 형태로 기록됩니다. 위염, 위궤양, 선종, 위암 등으로 구분되어 보고됩니다.

조직검사 결과로 알 수 있는 질환

1. 위염(Gastritis)

가장 흔한 결과로, 급성 위염과 만성 위염으로 구분됩니다. 급성 위염은 일시적인 자극으로 발생하며, 만성 위염은 헬리코박터 감염,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됩니다. 병리학적으로 염증세포의 종류와 분포, 점막의 위축 정도 등을 평가합니다.

2. 위궤양(Ulcer)

조직검사에서는 궤양 부위의 염증 반응과 세포 손상 정도를 확인하고, 암세포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판단합니다. 위궤양과 조기 위암은 육안상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조직검사가 필요합니다.

3. 장상피화생(Intestinal Metaplasia)

위 점막이 장 점막 형태로 변형되는 현상으로, 위암의 전단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직검사에서 이 변화가 발견되면 정기적인 내시경 추적이 권장됩니다.

4. 위선종(Adenoma)

양성 종양이지만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발견 시 절제 및 정기 관찰이 필요합니다.

5. 위암(Gastric Cancer)

조기 위암은 내시경 절제술로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이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암세포의 분화도, 침윤 정도, 세포 형태를 통해 치료 방향을 결정합니다.

조직검사 후 주의사항

1. 출혈 예방

조직을 채취한 부위에서 미세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검사 후 하루 정도는 자극적인 음식, 뜨거운 음식, 알코올을 피하고, 과격한 운동을 삼가야 합니다. 피가 섞인 침이 소량 나오는 것은 정상적인 범위지만, 지속적인 흑색변이나 토혈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2. 약물 복용 주의

항응고제, 아스피린, 혈액순환개선제 등은 출혈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복용 중이라면 의사 지시에 따라 일정 기간 중단합니다. 반대로 위염 약이나 제산제는 검사 후 회복을 돕기 위해 처방될 수 있습니다.

3. 검사 결과 확인

조직검사 결과는 단순한 ‘위염’부터 ‘암’까지 매우 다양하게 나오며, 육안 소견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내시경 촬영 당시의 영상과 병리결과를 함께 해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리결과를 들을 때에는 “악성 세포 유무”, “염증의 정도”, “헬리코박터균 존재 여부”를 중심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위내시경 조직검사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이유

조직검사는 매우 작은 조직을 떼어내는 미세한 시술로, 통증이나 합병증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위암 조기 발견률을 높이고 불필요한 수술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검사 자체보다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긴장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결과는 염증이나 위축성 변화, 혹은 헬리코박터 감염에 의한 위염으로 판명됩니다. 따라서 ‘조직검사를 했다’는 사실만으로 불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조기 진단을 위한 적극적 조치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조직검사 결과가 ‘비정형 세포’일 때

일부 환자는 결과지에서 ‘비정형세포(atypical cells)’ 또는 ‘dysplasia’라는 단어를 보고 놀라곤 합니다. 이는 암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세포 형태가 정상과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염증 반응이나 위산 손상 등으로 일시적 변화가 생길 수 있어, 보통은 일정 기간 후 재검을 통해 경과를 확인합니다. 그러나 고등급 이형성(dysplasia high grade)으로 판명될 경우 조기암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내시경 절제술을 고려합니다.

위내시경 조직검사와 추적 검사 주기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추적검사 주기가 달라집니다. 일반적인 위염이라면 1~2년에 한 번, 장상피화생이 있으면 1년 간격, 선종이나 절제 후 상태라면 6개월~1년 주기의 내시경이 권장됩니다. 위암 병력이 있는 가족력이 있거나 헬리코박터 감염력이 있는 경우에는 보다 짧은 간격으로 재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론

위내시경 조직검사는 단순히 암을 찾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위 점막의 세포 변화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향후 치료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검사입니다. 특히 헬리코박터균 감염, 장상피화생, 선종 등은 위암의 전조가 될 수 있으므로 조직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이 생명 연장의 열쇠가 됩니다. 검사 후에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생활습관을 관리하고,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통해 위 건강을 꾸준히 지켜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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